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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트렌드 2023 - 교토삼굴, 문샷씽킹

by someones_library 2022. 11. 21.
“The greatest danger in turbulent times is not turbulence, but to act with yesterday’s logic“

지난해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올해는 물가상승과 불황,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11월, 현재까지의 변화는 어떠하고 다가오는 ‘23년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김난도 교수님책이라서 읽고 싶었다.)

 

트렌드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서 자본주의의 사이클(회복→성장→둔화→침체)에서 현재는 어디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당장 다가올 내년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혜안을 얻고자 한다.

노란 표지에 토끼?

왜 노란색 표지에 토끼일까?

매년 책이 출간될 때마다 의미를 담아서 표지를 디자인하는데, 올해의 노란 표지 토끼의 의미가 궁금했다.

바로 “교토삼굴” - 교활한 토끼는 3개의 숨을 굴을 파놓는다는 의미로 내년의 큰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보자는 의미와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파괴적이고 과감한 혁신적 사고를 하자는 의미로 “달에 닿을 수 있는 생각”을 이미지에 담아 노란색을 하였다고 한다.

 

파괴적이고 혁신적 사고, 나는 Disruptive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는데, 저자는 문샷씽킹(Moon Shot Thinking)으로 표현하였다. 한 번에 비약적인 성장을 하자는 의미가 잘 표현된 것 같다.

책 제목의 RABBIT JUMP는, 알파벳별로 의미를 담고 있었고 내용은 아래에서 정리해보겠다.

2022년의 대한민국

현재와 과거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오늘까지 우리는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가?

“나노 사회”

시장, 가족, 노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나노화가 진행되었다. 즉, 계속 분리되며 초개인/화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공동체 보다는 나에게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개인 이기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싫고 받기도 싫은 상태, 서로 존중하는 상태를 말한다.

“투자”

코로나 영향 아래 경기부양 정책으로 많은 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이후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자산가치의 하락 중이다. 주식과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처로 갔었던 자산이 다시 은행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소액 투자를 하고, 자신의 시간을 활용하여 투자하는 NFT 투자부터, 아이돌과 드라마, 게임, 애니매이션 같은 것에 투자하는 덕 테크, 그리고 직장으로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경제적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N잡까지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일상에서의 쉼”

녹록지 않은 일상의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쉼”과 “돌아보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예로 농촌/산촌 체험과 도심 속 오아시스 서비스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사고 있다. 동시에 최근 매일 아침 편의점으로

피카추 빵의 등장으로 수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도 했다.

“메타버스”

프리 펜데믹 시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우리의 몸은 펜데믹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익숙해졌다. 메타버스 환경에 익수해졌고 그것의 편리함을 알기에 산업에서 새로운 현실을 구축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자극하며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길 원하고 소비자는 그것에 반응하고 있다.

2023년의 대한민국

책 제목 RABBIT JUMP의 알파벳은 앞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뜻을 담고 있다.

R(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 평균 실종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의 의미가 사라지고 “양극화”, “N극화”, “단극화”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평균이 의미를 상실하는 세 유형-김현정의 뉴스쇼

양극화 - 소비부터 정치, 사회,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N극화 - 평균적, 국룰과 같은 단어는 사라지고 N개의 취향, 개인 맞춤으로 표현될 만큼 자신만의 특별한 취향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

단극화 - 플랫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예를들어 쇼핑은 아마존 검색은 구글.

 

개인, 기업 모두 이제는 평범하면 죽는다. 평균에서 벗어나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것을 구축해야 살아 남을 수 있고 선택 받을 수 있다.

 

A(Arrival of New Office Culture : “Office Big Bang”)

우리의 일터는 노동자와 함께 변했다. 이미 익숙해져 버린 재택근무는 이제 평범한 직장의 근무 환경이 되었고, 이직은 경력 관리의 수단이 되었고, 자산가치의 급등으로 노동 가치가 하락하였고, 또 다른 경제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현상은 일과 직장에 대한 기존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변화이다.  

 

기업은 변화한 환경과 근로자들의 Needs를 고려하여 높은 연봉을 기본으로 다양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워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여 인재를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업은 변화한 노동자들의 생각과 환경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여 인재의 유출을 막는 동시에 좋은 인재를 영입해야 할 것이고, 개인은 새로운 근무 방식과 노동시장에 적응하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세상의 변화를 마주해야 할 것이다.

B(born Picky, Cherry-suumers)

불황 관리형 소비자를 뜻한다. 무조건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을 찾아서 여러 사람과 함께 소비를 줄이며 극복하는 합리적 소비 형태를 갖춘 소비자이다.

체리슈머들의 전략

1. 조각 전략

 - 필요한 만큼만 구매, 소포장을 선호

   예) 처음처럼 250ml, 싱싱생생 시리즈, 롯데 보틀벙거

2. 반반 전략

 - 꼭 사고 싶지만 혼자서 비용을 전부 지불하기엔 부담스러운 경우 비용과 효용을 사람들과 나누는 전략

       배달 공동구매, 올웨이즈 팀 구매, 대량구매 후 소포장 재판매, 계정공유(OTT 플랫폼, 넷플릭스)

3. 말랑 전략

 -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구매(계약)해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

   예) 술담화 쉬어가기 옵션, 하이카 타임쉐어 자동차보험, 에어비앤비의 유연한 환불 정책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려 소비를 끌어내야 하는 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전략)

탬버린즈의 감각적인 샘플 패키지-출처 탬버린즈

B(Buddies with a Purpose:’Index Relationships)

목적 기반으로 수많은 인간관계에 색인을 붙였다 땠다를 반복하며 관계를 맺는다.

관계 만들기의 유형

1. 목적형

연예, 결혼, 취미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인연이 아닌 노력을 통해 관계를 맺어간다.

예) 캠퍼스픽-셀소,마담팅,듀오,프립

2. 랜덤형(관심사)

우연한 만남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면서 관계를 확장시켜나간다.

예) 오메글, 유튜브 반모방

 

인간관계가 많이 변화하였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서로 같은 생애주기로 살았다면(예, 입학, 졸업, 결혼, 출산 등) 이제는 모든 주기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나의 상황과 고민을 이전의 관계에서 나누는 것보다 인간관계의 풀을 확장하여 적절한 사람과 관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느낀다.

따라서 적절하게 인덱스를 붙였다 땟다 하면서 전략적으로 관계를 관리하는 새로운 관계 맺기 방식이 나타났다.

 

생각해보면 관계의 밀도보다는 스펙트럼이 더 중요해졌고 다양한 채널과 다양한 위치에서 사람들과 관계하기 때문에 관계관리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마크 그라노베터의 논문 "약한 유대관계의 힘"에 의하면 소수의 강한 관계보다 다수의 약한 관계가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I(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불가항력적인 환경에서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말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쓰던 제품을 교체하거나 가지고 있지 않던 제품을 구매할 때 수요가 발생한다. 

1. 교체수요

 - 업그레이드, 컨셉 덧입기, 지불방식 변화

예) 플립폰, 날개없는 선풍기, BNPL

2. 신규수요

 - 전에 없는 상품, 새로운 카테고리 상품, 마이크로 세크멘테이션

예) LG 슈케이스, 브래들리 시계

012
브래들리/닷/슈케이스-출처 각사 공식홈페이지

T(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현상을 말한다. 특별한 사람들이 디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디깅하여 본인의 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집중하는 트렌드이다.

예) 건축디자이너 이채원씨 전 세계 21명뿐인 레고 공인작가

 

몰입 자체에 행복을 느끼기에 나의 최애 취향을 품고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다.

J(Jumbly Alpha Generation)

2010년 이후 태어나 13세 이하의 디지털원주민을 말한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기 중심성이 강하며 모두가 자신을 셀러브리티라고 생각한다.

 

알파 세대의 교육방식은 집에서부터 경제교육을 시작하고 투자와 경영을 어린 나이에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친다.

U(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소비자의 전후 사정을 파악하고 불편함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 기술을 말한다. 맥락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단순 개인화 기술과는 다르다.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 조정을 하고 예측 수행을 하는 3단계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맥락 파악이다.

예) 스마트리빙-외출 후 귀가한 상황인지, 잠자다 잠시 나온 상황인지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적적한 기능이 작동.

M(Magic of Real Spaces)

공간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머물게 하는 "인력"과 가상 공간과 연계되어 효율성을 강화하는 "연계력", 메타버스와 융합해 그 지평을 확장하는 "확장력"으로 구분된다.

그 공간은 오프라인의 실제 공간을 포함하여 메타버스의 가상공간까지 확장되었다. 눈에 띄는 공간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교류와 공감, 다양한 경험을 하길 원한다.

공간력은 코로나 이후에 디지털 세계로 더욱 확장되었고 앞으로 현실 공간과 확장된 디지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여 어떠한 경험을 고객에게 줄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P(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모두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return), 나이 듦을 거부하고(Stay), 아이처럼 재밌게 놀기(play)를 원하는 현상이다.

생애주기가 바뀌기도 했고 청춘을 정의하는 기준도 바뀌며 발생한 사회 현상이다.

 

느낀 점

Rabbit jump를 정리하다 보니 글이 상당히 길어졌다. 트렌드라고 말하는 현상이 이미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서 그것이 트렌드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변화 이전으로 돌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어졌다.

예를 들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는 Hybrid로 바뀔지언정 없어지는 건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카카오톡보다는 DM

당연히 대한민국의 메신저 하면 카카오톡인데, 10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심지어 10대 후반의(Z세대) 청소년은 60%에 가까운 DM 이용률을 보인다고 한다. 영상 컨텐츠 중심으로 정보의 교류가 활발해지다 보니 바로바로 공유할 수 있는 DM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가깝게는 자녀나 조카가 있지 않은 이상 다른 세대의 트렌드를 알기는 어려운데, 다른 세대들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결국 "사람"이다.

결국 환경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에 앞서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변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어져 기술이 따라오고 산업, 환경, 정책, 전략 등이 함께 변화하는 것이다.

근로자들, 투자자, 각 세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 기술 그리고 기업의 전략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키이다.

 

3가지 정도의 페르소나가 존재하는 나는 부모로서, 직장인으로서, 소액 투자자로서 자녀의 교육과 인맥 관리 그리고 새로운 경제적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구성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그림을 어렴풋이 그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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